국회의원 선거가 48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천에서도 4명의 예비후보 모두가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도무지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후보들 모두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운동도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오로지 공천에 목을 메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시민들이나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과연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은 우리지역에 맞는 것일까?
4년 전 선거 때 인근지역인 칠곡ㆍ성주ㆍ고령 지역에서는 무소속의 이인기 후보, 의성ㆍ군위 지역 무소속의 정해길 후보, 구미지역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 상주지역 무소속의 성윤환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자를 물리치고 다들 승리를 일궈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이들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참패를 당한 것이다. 물론 지역정서를 외면한 하향식 공천이 원인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에도 4년 전 못지않게 새누리당 정서가 좋지 않은 것은 틀림이 없고 4년 전보다 더 나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굳이 새누리당 공천에 목을 메는 이유는 그래도 공천을 받으면 당선되는데 가장 유리하다는 오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후보로 나섰다면 처음부터 무소속을 강조하고 새누리당도 비판하고 통합신당 등 여야 모두를 소신있게 비판하면서 본인의 정치이념과 주장을 시민들에게 떳떳이 알리고 공천같은 것은 애초부터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결단력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정치란 생물이라고도 하는데 공천을 누가 받을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어느 후보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예측만 할 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 4명의 후보들이 좀 더 소신을 가지고 김천을 위한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어 봉사하겠다는 의식이 많이들 부족하다는 것이 인타까울 뿐이다.
어떤 후보는 상대후보가 선거법으로 낙마하면 끝까지 가고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를 한다고 하고 어떤 후보는 공천신청을 했지만 경선을 하게 되면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뛸 것이라고 하고 어떤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하면 보따리 싸서 떠날 것이라고들 한다는데 과연 이들의 이러한 사고가 우리지역의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진정으로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4명의 후보 한명씩 인물론을 거명한다면 다들 훌륭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들임이 틀림없는데 왜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심사에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말들이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기가 이를데 없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정치철학이 분명히 있어야하고 김천발전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후보들이 거명하는 정책들은 확실한 예산의 뒷받침도 없고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내용들이 많다.
이는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그저 유권자를 눈속임하려드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
김천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이나 대안은 언급하기를 꺼리고 막연한 무지개빛 희망만 만들어 낸다고 시민들이 쉽게 속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후보들 모두가 의식을 좀 더 진솔하게 바꾸고 시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잘못된 것은 솔직하게 시인을 하고 시민들의 비판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권력이라는 목적,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욕심을 버릴 때 진정한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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