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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종교 위패․납골당 판매로 김천이 시끄럽다

경제력 없는 노인상대 판매로 가족불화 원인
조계종 내부에서도 규탄의 목소리 터져 나와

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2년 03월 07일
ⓒ i김천신문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한 절에서 수익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납골당, 위패 판매사업을 위해 해인사고불암표교원을 개원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천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법적인 판매인데 왜 시끄러운지 속을 들여다보면 판매대상자가 대부분 경제력이 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금전적인 부담을 자녀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영구위패는 120만원, 납골당은 일반실과 특별실 등 종류별로 200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까지 있으며 안치 후 관리비는 10년에 30만원을 받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보니 취재를 위해 만난 자녀들은 이미 다른 장례절차를 준비해 두었거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 저마다의 이유로 부모를 설득해 보았지만 대화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계약 당사자인 노인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며 힘들어하면서도 위패나 납골당 구입으로 ‘자신의 업을 씻었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살날보다는 살아온 날들이 길고 사후세계를 걱정하는 불심강한 노인들에게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어려운 일인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판매장을 찾는 노인들 중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독거노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무료급식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 사이에서 H절 납골당과 위패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노인들이 많고 쉬쉬하고 있지만 일부는 자기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으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며 우려 했다.

또한 김천뿐만 아니라 현재 방문 판매증 등록을 통해 합법적으로 경북권에서만 30여개 영업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합법 속 불편한 진실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해인사정상화추진회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사업의 주요 인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내용인 즉 대형납골사업, 부당한 토지처분, 해인사 공금으로 사유재산 불리기 등의 종헌종법을 위반한 선각스님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으로 조속히 징계추진해 줄 것을 호법부에 고발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김천지역 불교관계자는 “불교계에서도 부끄러워하고 있으며 이는 합법적이라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계종 소속의 한 절에서 다단계적 방식이 도입된 판매를 통해 종교를 이용한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부끄럽고 가슴이 너무 아프고 내부적으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조치를 통해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노인들의 피해를 걱정한 직지사에서는 7일 사암연합회의에서 이 사업장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사업장 앞에서 김천불교사암연합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제 8교구 신도회의 이름으로 영가사업이라 비판받는 떳다방식 해인사 고불암포교원의 방문 판매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과 각 지역의 사부대중 및 불자에게 참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 성명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성명서 전문)

성 명 서

해인사고불암포교원은 비불교적 약장사식
(납골,천도제,수의,만년위패) 떳다방 판매 를 중지하라.

해인사 고불암포교원은 김천지역에 수차례에 걸처 해인사 고불암포교원을 개원하여, 해인사 명의와 직원을 사칭 신도들과 지역 노년층을 대상으로 천도제, 납골, 수의, 만년위패를 판매하고있다.

사찰과 스님 그리고 사찰종무원의 역할은 부처님의 말씀인 교와 마음인 선을 신도들에게 올바르게 전하여 교화전법 하는데 있다.

영가를 모시는 역할이 주가 되어선 안 된다.

떳다방식의 포교원을 개원하여 납골사업으로 그 지역의 사부대중들과 신도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크나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불제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처사이다.

김천불교사암연합회는 강력히 요구한다.

- 영가사업이라 비판받는 떳다방식 해인사 고불암포교원의 방문 판매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 해인사 고불암포교원을 운영하는 책임자는 각 지역의 사부 대중 및 불자에게 참회하라.

2556년 3월 7일

김천불교사암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제8교구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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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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