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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양금동의 한 경로당에서는 한글 읽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황금경로당에서 환갑을 넘기신 여성회원분들로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주축을 이뤘다. 황금경로당 한글교실은 황금동에 거주하는 퇴직공무원 오성열 등 3명이 올해 1월 중순부터 매주 월, 수,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경로당 할머니 회원 15명을 대상으로 한글, 산수, 교양 등을 가르치고 있다. 오성열씨는 “평소 경로당에서 할머니들이 글을 몰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가르치게 됐다”며 “처음에 글을 모르던 할머니께서 본인 이름도 쓰고 글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갑배 양금동장은 “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시절의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들 삶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얼굴 표정이 밝게 바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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