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에 찾아간 집은 눈물이 나게 했다 집 앞 들에서 삽을 들고 서 있는 칠순의 아버지 인사를 하자마자 얼굴 돌리고 눈물을 닦았다 몇 시간을 청소하고 식사준비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마당에 세우고 나를 부르시는 아버지 -얘야, 어서 가거라 아직도 건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러시는 것처럼 광평에서 추풍령으로 방향을 튼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아버지의 등은 든든한 버팀목 옷자락을 꼭 붙든 나는 아버지 등 뒤에서 반시간을 지나 추풍령에 닿았다 -차비 가지고 가거라 -괜찮아요 버스에 오르는데 또 눈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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