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한 가요주점에서 성매매행위 손님 리스트가 기록된 비밀장부를 경찰이 압수해 수개월째 성매매자들을 수사 중에 있다.
특히 성매매 행위 이른바 2차를 나간 손님들 중 공무원과 교사도 다수 포함된 사실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각 관공서마다 대상자 파악에 나서는등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김천의 A 가요주점에서 성매매 행위를 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비밀장부를 압수, 지금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는 장부상에 술을 마신후 접대부 아가씨와 함께 2차를 나간 손님에 대해선 영어로 ‘F’ 로 자신만 알수 있도록 표기했다.
경찰은 F로 표기된 손님 30여명을 대상으로 성매매 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차례대로 불러 3개월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부에는 공무원과 교사 등 3∼4명도 이름이 기록돼 있어 소환조사를 벌였지만 1년이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고, 손님 중 평소 단골손님 이름만 대표적으로 기록돼 있어 누가 2차를 나갔는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낸 성매매 행위자는 3명으로 이들은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들로 성매매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업주에 대해서도 형사입건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자 김천지역에선 수사에 대한 입소문이 공직사회로 확산돼 각 관공서 마다 사실여부 파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선 본인이 극구 부인할 경우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공급해 주는 속칭 ‘보도방’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수 밖에 없어 보도방 업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은 김천지역에 20여개소의 보도방이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우선 A 가요주점에 접대부를 소개해 준 보도방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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