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6 15:32:1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하민숙씨, ‘한국시’ 신인상 당선 ‘문단 데뷔’

‘산울림’ ‘봄비’ ‘회상’ 등 3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09일
ⓒ i김천신문
하민숙씨가 월간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시전문지 ‘한국시’ 5월호에 ‘산울림’, ‘봄비’, ‘회상’ 등 3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마음 아픈 날/ 산이 불렀다/ 하늘은 혼자 맑은데/ 같이 아파해줄 가랑비라도 왔으면/ 이 적막 깨워줄/ 산새 소리라도 있었으면// 마음 아픈 날/ 산과 같이 울었다/ 하늘은 혼자 무심한 체 하는데/ 한여름 소나기처럼/ 그냥 지나갔으면/ 바스락대는 낙엽과 함께/ 온몸으로 뒹굴었으면// 옷깃 속으로 스며드는 시린 바람이/ 짧은 가을빛을 쫓는 저녁나절/ 더 진해지는 그리움으로/ 산울림 깊이 파고드네
신인상 당선 시 ‘산울림’ 전문이다.

심사를 맡은 이성교․채규판․김해성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친자연적 서정성과 진솔한 시심(詩心)을 섬세하고 참신한 시적 미학으로 발산시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생태적 상상력과 자연교감 정서를 담아내는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민숙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오랫동안 글쓰기는 무거운 짐이고 사치였다”며 “마음 속 깊은 곳의, 혼자만의 비밀을 드러내 놓는다는 것은 금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보채는 어린 조카(자신)에게 이모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저 산 꼭대기 어디쯤에 늑대굴이 있어 밤이면 나와서 돌아다니고 막 우는 소리도 난다더라’고 했다”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공포에 입은 벌어지고 두 발은 꼼짝없이 얼어붙은 채 그래도 재미있게 들었음은 물론 언젠가 그 산에 올라가 늑대굴을 보고 싶어 한 기억이 있다”며 “등단이란 그 무서운 산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하민숙 시인은 김천에서 태어나 현재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구성된 다움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인시집 ‘껍질 속에 고이는 그리움’, ‘치한처럼 오는 봄’, ‘시간에 걸린 가시’ 등 12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매일신문 여성백일장 장원, 경상북도 여성백일장․낙강시제백일장 차상 등이 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0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김천실내수영장 내가 만드는 회원카드 공모전 결과..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준비 이상 무!..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8,026
오늘 방문자 수 : 26,504
총 방문자 수 : 103,635,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