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26 20:51: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하민숙씨, ‘한국시’ 신인상 당선 ‘문단 데뷔’

‘산울림’ ‘봄비’ ‘회상’ 등 3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09일
ⓒ i김천신문
하민숙씨가 월간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시전문지 ‘한국시’ 5월호에 ‘산울림’, ‘봄비’, ‘회상’ 등 3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마음 아픈 날/ 산이 불렀다/ 하늘은 혼자 맑은데/ 같이 아파해줄 가랑비라도 왔으면/ 이 적막 깨워줄/ 산새 소리라도 있었으면// 마음 아픈 날/ 산과 같이 울었다/ 하늘은 혼자 무심한 체 하는데/ 한여름 소나기처럼/ 그냥 지나갔으면/ 바스락대는 낙엽과 함께/ 온몸으로 뒹굴었으면// 옷깃 속으로 스며드는 시린 바람이/ 짧은 가을빛을 쫓는 저녁나절/ 더 진해지는 그리움으로/ 산울림 깊이 파고드네
신인상 당선 시 ‘산울림’ 전문이다.

심사를 맡은 이성교․채규판․김해성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친자연적 서정성과 진솔한 시심(詩心)을 섬세하고 참신한 시적 미학으로 발산시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생태적 상상력과 자연교감 정서를 담아내는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민숙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오랫동안 글쓰기는 무거운 짐이고 사치였다”며 “마음 속 깊은 곳의, 혼자만의 비밀을 드러내 놓는다는 것은 금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보채는 어린 조카(자신)에게 이모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저 산 꼭대기 어디쯤에 늑대굴이 있어 밤이면 나와서 돌아다니고 막 우는 소리도 난다더라’고 했다”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공포에 입은 벌어지고 두 발은 꼼짝없이 얼어붙은 채 그래도 재미있게 들었음은 물론 언젠가 그 산에 올라가 늑대굴을 보고 싶어 한 기억이 있다”며 “등단이란 그 무서운 산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하민숙 시인은 김천에서 태어나 현재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구성된 다움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인시집 ‘껍질 속에 고이는 그리움’, ‘치한처럼 오는 봄’, ‘시간에 걸린 가시’ 등 12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매일신문 여성백일장 장원, 경상북도 여성백일장․낙강시제백일장 차상 등이 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0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생명과학고, 청년리더 작목반 현장학습 열기 후끈..
`찾아가는 행복병원` 김천에서 대규모 합동진료..
㈜BHI건설 이근양 대표, 김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 원 기부..
조마초, 드론 체험으로 미래를 날다..
자연 속에서 쉼과 회복을!..
배낙호 김천시장, 농소면·남면·율곡동 소통 간담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장 지지 선언..
김천시, 상반기 신속집행 대책 보고회 개최..
한일여고 황인서 학생, 태권도[품새]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김천생명과학고, 청년리더 작목반 현장학습 열기 후끈..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56,610
오늘 방문자 수 : 39,161
총 방문자 수 : 100,368,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