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 산업혁명이 시작 되고 지금까지 약 250년 동안 인류는 풍요라는 공동의 선(善)을 위해서 국가나 사회의 목적에 이끌리어 대량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술, 즉 경영학을 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대학에서도 이런 산업사회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경영학과를 만들고 효과적인 대량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가르치고 배우곤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변화가 10여 년 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십 수 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의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하던 것이 이제는 인문사회학(문화인류학, 철학, 심리학, 문학, 사회학 등)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 공부를 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현상은 왜 생겨난 것인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는 ‘메슬로’의 하위 욕구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충족 되었고 이제는 상위 욕구인 ‘애정과 소속, 승인’ 그리고 ‘자기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길 갈망하고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개인의 개성과 의견이 이 존중 되고 인터넷의 발달로 그 표현이 자유로워 졌다.
현대인은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사회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당당하게 표현한다. 이전의 패러다임은 개인의 개성보다는 사회나 국가가 우선 이였지만 오늘 날의 패러다임은 개인의 개성이 존중 되는 사회이다.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과 속성을 이해하는 철학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순응하여 유럽과 미국에서는 CEO과 되기 위해서 이제는 대학에서 인문사회학을 전공을 한다. 특히 독일의 학자 ‘다비트 보스하르트’는 인간의 속성과 그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주위를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미국에 현재 CEO의 대학 전공을 알아보니 화학 전공자가 가장 많았다. ‘젝 윌치’도 화학 전공자이다. 화학이란 각각 성질이 다른 물질이 화합하면 전혀 다른 성질의 새로운 물질이 생기지 않는가? 이것은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 개개인의 개성을 이해하는 능력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박범훈 박사의 전공은 국악 작곡가이며 지휘자이다. 예전 같으면 음악과 교수가 보수적인 집단인 대학에서 총장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작곡가는 악기를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게 여러 가지 악기 음을 하나의 하모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던가! 각각 전공이 다르고 자기 분야에 나름대로 학문적인 지식과 지혜가 뛰어난 교수님과 호기심과 열정의 절정에 다른 학생을 이해하고 통솔 할 수 있는 능력 그 또한 작곡가의 능력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21세기형 지도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아야 성공할 수 있다.
*제목을 부시맨과 CEO라고 한 것은 부시맨 같은 원주민에 대한 연구가 문화인류학의 한 영역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로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