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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곳에서도 늘 따스한 노을빛으로 한 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시는 아버지가 있어 오늘도 무언의 위로를 받는다 마주 앉아 감겨오는 눈 비비며 아침밥을 먹은 나를 학교 앞에 내려주고는 혼자서 얼마나 멀리 가셨는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가 엄마와 내게 한마디 인사도 없이 머나 먼 길 떠난 곳은 퇴근 길 우리 집 앞 사거리 오늘도 나는 그곳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놀던 농구공은 먼지가 덕지덕지 쌓여만 가고 그리움은 달처럼 아득하다 야간 학습을 마치고 혼자 걷는 골목길 밀려드는 외로움에 문득 뒤돌아보면 아버지의 쓸쓸한 그림자와 내 그림자가 포개어져 어룽진다 제18회 김천시청소년백일장 고등부 운문 장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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