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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신혼부부를 보고 ‘깨가 쏟아진다.’, ‘고소한 냄새가 10리 밖까지 난다.’는 등 참기름에 비유를 한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애지중지하고, 알콩달콩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기름 중에 으뜸인 참기름의 맛과도 같이 고소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다가 아들, 딸 낳고 살다 보면 신혼 때의 애틋함은 서서히 사라지고 마침내 권태기가 찾아와 티격태격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갈라서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노부부가 되어서도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순도순 애기하며 서로의 입에 넣어 주는 등 마치 신혼때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부부도 있다. 전자는 신혼 초의 좋았던 초심을 잃고 나이 들어가면서 시들어 가는 현재의 모습만 보기 때문이며, 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연애 및 신혼 시절의 달콤함을 늘 생각하기 때문에 아름답게 살아가는 비법이라 한다.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이고, 인생의 위기는 초심을 상실할 때 찾아온다고 한다. 경찰이 몇 일전 “초심 찾기” 1차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김기용 경찰청장 취임 이후 수원 사건과 이경백 사건 등으로 실추된 경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5월 18일부터 전 경찰이 “초심 찾기”란 슬로건으로 전국 경찰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 받는 치안을 하기 위해 실시한 일종의 정신 운동인데 대내적으로는 크게 공감을 받고 참으로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다. 경찰은 이제 “초심 찾기”로 회복한 순수한 열정, 사명감, 정의감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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