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감투(?)를 놓고 편 가르기로 의원들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 과정을 돌이켜보면 기본적인 선거법령조차 모르는 의원, 공식회의 석상에서 기분대로 행동하는 의원,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의원, 뒷거래로 모사(謀事)를 일삼는 의원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의회가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의회 주변에서는 그동안 치러진 시의회 의장단 선거 중 최악이며 잘못된 선거의 ‘종합 선물세트’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더구나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지금까지 불만과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고 선거에서의 앙금을 삭이지 못하고 있어 자칫 심각한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젠 의원들이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거나 편 가르기에 앞서 유권자인 시민들의 눈을 의식해야 할 것이다.
한 자리 차지해서 득이나 보려고 의원이 된 게 아니라면 의회를 지켜보며 착잡해할 시민을 생각해야 한다. 어서 초심으로 돌아가 김천발전을 위한 제 역할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의원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인해 시민들이 정당한 풀뿌리민주주의의 존립까지 의심하게 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산고의 고통이 클수록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모 의원의 당선소감처럼 이제 난산의 고통은 잊어버리고 건강한 아이를 기를 시간이다.
새로 출범한 의장단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해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의회가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성숙한 시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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