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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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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일자 영남일보에 의하면 김천시 서울사무소가 ‘월척’을 건져 올렸다.
수상레포츠 불모지인 김천시에 이름도 생소한 ‘케이블수상스키장’을 유치했다. 기존 사고의 틀을 깬 ‘혁신’이다. 내륙에서 케이블수상스키를 즐기자는 역발상이다. 케이블수상스키장은 김천시 대항면에 116억원이 투자되는 대형프로젝트다. 대한민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포츠사업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이런 보물덩어리를 서울사무소 직원 2명이 해냈다. 그것도 서울생활 1년차 안팎의 풋내기들이 해냈다.
첫 단추는 정보력이다. 홍명식 대외협력 주무관은 서울사무소 근무 두 달째인 지난해 7월6일 모 업체가 수도권에서 1시간대로 접근 가능한 거점도시에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건설하려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다음날 당장 해당 회사를 찾아가 실무자와 만났다.
과감한 추진력이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공을 들였다. 귀찮아서라도 해줄 정도로 본사방문 20여회와 현장안내 5회, 업무추진 협조기관 방문 3회 등의 발품을 팔았다. 그러나 진짜 노하우는 한 번 맺은 인간관계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인맥관리에 있었다. 홍명식 주무관이 투자유치과에 근무할 당시 투자사업 검토를 위해 만났던 관계자가 정보를 줬다. 꾸준한 인맥관리 덕분이다.
그는 전문 인맥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조사, 식사 같이 하기 등 체계적으로 인맥을 관리하고 있다.그는 서울근무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고 한다. 투자유치과 근무 당시 일주일에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1~2번 오갔다.
웬만한 대기업 본사도 가보고 실무자도 만났다. 아직까지 인맥이 연결돼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BS그룹계열인 BS엔지니어링이 김천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자가 찾아왔다. 꾸준히 관리하고 있던 T그룹 건설사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소개해서다.서울사무소는 같은 지역 대항면에 30억원 규모의 사회인 야구장도 유치해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레포츠 체험시설이 완공돼 운영될 경우 관광객 등 유동인구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유임상 서울사무소장 업무대행은 “7월 중 사업승인이 확정되면 올 9~10월에 개장할 예정”이라면서 “김천시는 새로운 수상레포츠 시설 추가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킨텍스·코엑스 전시회 참가 기업체의 부스를 방문, 기업하기 좋은 김천의 투자환경을 홍보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투자유치 정보를 획득한다고 한다. 또 행안부 국토해양부 등 주요부처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김천 출신 중앙공무원을 만나는 등 인적네트워크를 구축·관리하고 있다.
그는 “투자유치 초기 단계부터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가장 먼저 보고, 듣고, 분석해서 신속한 유치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천시 서울사무소는 2007년 2월13일 서초구 서초2동 1344-13번지 서초트라팰리스 오피스텔에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부임한 유임상 대외협력담당이 서울사무소 소장 업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 올라온 홍명식 대외협력주무관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부서 근무가 3번째다. 때문에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명콤비다. 이번 스포츠사업 유치도 두 콤비의 파트너십이 빛을 발한 것은 당연지사다.여기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의 선견지명도 빼놓을 수 없다.박 시장은 2010년 6월, 서울 사무소를 투자유치과 소속에서 분리해 자치행정국 소속 사업소로 개편했다.
이는 위상격상은 물론 사무중심에서 투자유치활동 중심으로의 업무전환을 의미한다. 덕분에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바빠졌다.
구두 굽을 여러 번 갈아야 했을 정도다.지난해 서울사무소 활동실적과 관련된 시의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및 투자유치 활동 125회, 국회·중앙부처 방문 교류 및 유대강화 35회, 귀농귀촌 홍보와 농특산물 판로개척 및 직판 행사지원 30회, 재경향우회 출향인사 네트워크 구축활동 30회, 수도권지역의 각종 정보 수집 및 교류활동 50회 등이다.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행복도시 김천건설’을 기치로 투자유치 3조원, 일자리 1만개 창출 조기달성과 2차 산업단지 조기분양을 위해 발빠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임상 서울사무소장 업무대행은 “서울사무소가 수도권 투자유치 업무의 전초 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유임상 서울사무소장 업무대행은 1963년 김천시 대항면 출생으로 대성초등, 문성중, 성의고를 졸업했다. 1981년 김천시 금릉군 문화공보실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95년 김천시청 도시건설국 지적과, 의회사무국, 문화공보담당관, 새마을교육과, 경북도공무원 교육원 파견 등을 거쳤다. 어모면 산업담당으로 있다가 지난 2월 서울사무소로 올라왔다.
홍명식 대외협력주무관은 1965년 김천 아포출신으로 아포초등, 아포중, 김천중앙고를 졸업했다. 1992년 주경야독으로 경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그는 아포읍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김천시 문화공보담당관, 지역경제과, 투자유치과 등을 거쳤으며, 서울로 올라오기 전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