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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김천IC를 빠져나와 자동차 핸들을 우측으로 돌려 시원하게 뚫린 4차선도로를 5분정도 달리다보면 천년고찰 직지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에서 우측으로 시선을 돌려 달콤한 포도 향을 따라 70m쯤 가면 시골포도원이 있다. 봉산면 덕천리 시골포도원에 가면 첫사랑 향기처럼 달콤한 삼색(三色)포도가 고객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고 농심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정창화(67세) 허옥이(62세) 부부를 만날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오늘도 변함없이 0.8ha의 농장에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포도수확 체험 온 고객을 맞아 해맑은 청포도 밭에서 주저리주저리 열린 청포도를 수확하고 손질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 시골포도원에서는 특히 다른 포도농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난 1월부터 포도송이를 분양받은 고객들의 명찰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한 분양 받은 포도를 수확하는 고객과 포도수확 체험을 온 고객들이 자녀들과 포도수확 체험을 하고 농장 안에 마련된 해먹, 코끼리, 미끄럼틀, 자전거타기, 공놀이 등을 하는 소비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시골포도원은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흙에 뒹구는 체험농원이기 때문에 토양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미생물재배농법으로 토양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농자재 선택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포도 재배는 특성상 화석연료를 사용해 난방을 하지만 시골포도원에서는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중가온 난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제는 친환경농업에서 한걸음 더 진일보해 저탄소 녹색농업을 실천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등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요즘 시골포도원에 가면 흙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달콤한 씨 없는 거봉, 적색포도, 향기 나는 청포도 등을 취향대로 맛 볼 수가 있고 성경에도 등장하는 한 송이 무게가 무려 7kg이나 나간다는 포도도 볼 수가 있다. 체험이 끝나고 농장을 떠나 올 때면 농장의 안주인 허옥이 농장주께서 포도 한 송이를 “가면서 먹으라”고 살며시 손에 쥐어주고 고객의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는 농심의 순수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시골포도원 홈페이지(www.sigolpodo.com)를 통해서 농장의 일상을 볼 수가 있으며 첫사랑 향기처럼 달콤한 포도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은 농장 홈페이지나 전화(019-436-4031)를 통해서 실시간 구매가 가능하다. 시골포도원 방문이나 체험을 희망하는 고객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전화를 하고 방문하면 농장주와 함께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  | | ⓒ i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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