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랑의 도서 기증 행사’에 참석한 성의여고 학생회와 김성원 성화원장 | ⓒ i김천신문 | |
베다니 성화원에는 책 향기가 가득하다. 성의여고 학생들의 집을 떠나 한 권 한 권 모인 수백 권의 책이 빨간 노끈에 묶여 지난 5일 새 주인을 찾았다. 성의여자고등학교(교장 박세철) 학생회는 8월 한달 동안 교내 ‘사랑의 도서 기증 행사’를 통해 모은 책 500여권을 인근 아동복지 시설인 베다니 성화원에 기증한 것. 전교생의 마음을 담은 책 배달을 위해 김유리 학생회장, 강나영 부회장, 윤은정, 백나래 학생이 대표로 베다니 성화원을 방문했다. 김성원 성화원장과 학생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 기증, 사진촬영 등 간단한 기증식에 이어 학생들은 김 원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원 원장은 “책이 부족해 걱정이었는데 고맙고 성의여고의 훌륭한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받은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성의여자고등학교의 ‘사랑의 도서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동안 두 번에 걸쳐 김천의 보육시설에 도서를 기증했다. 그동안 기증한 도서만 2천여권에 달할 정도로 성의여고만의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11년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성의여자고등학교는 단순한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교의 교훈인 ‘양심’을 내걸고 ‘양심교육, 미래 글로벌 인재, 창의적 능력인, 봉사활동’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학생들의 인성지도에도 초점을 두고 교육 해 왔다. 또한 단순히 직업을 얻기 위한 교육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사회인으로서 성장하는 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양심고사, 꽃동네 봉사 활동, 우간다 어린이 돕기 행사, 모자 뜨기 캠페인(Save The Children) 등 다양한 활동은 현재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이 늘어나는 대학 입시제도에도 부합되어 최근 대학 입시결과에서 우수한 대학 진학률을 만들어 냈다. 도서전달 역시 이런 교육의 산물이다. 이상구 학생복지부장은 “처음 학생들이 책을 기증한다고 했을 때 정말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증 행사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이 감동적이며 이러한 학생들의 인성함양 활동이 학교 폭력 제로인 성의여고를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은정 학생은 “우리가 모은 한 권의 책이 이렇게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몰랐다”며 “내가 기증한 책이 다른 사람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하고 책 기증은 꿈이 있는 곳에 더큰 꿈을 전하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서를 기증받은 베다니 성화원은 1958년에 세워졌으며 아동복지법이 정한 만 18세 미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을 보호 양육하며, 사회에 유용한 인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기관이다. |  | | ⓒ i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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