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2002년 태풍루사와 이듬해 매미로 인해 지역곳곳을 초토화 시켜 많은 피해가 발생하여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바 있다.
이에 10년만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9월17일 몰아닥쳤다. 제15호 블라덴, 제14호 덴빈에 이어 세 번째 밀어 붙였다.
이번태풍으로 피해발생금액은 43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여기에 따른 피해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16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하여 재난상황실은 24시간 비상체제운영으로 바쁘게 돌아갔다. 1070여명의 공무원과 조직단체 및 자원봉사자단체들은 10년전의 악몽을 또 한번 격어야 했다.
민,관,군,경들은 수해지역으로 긴급 투입되어 복구 작업에 나섰다. 특히 주택침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황금시장, 농경지 침수 개령 광천리, 농소 신촌리, 아포읍 호평, 조마면 도로유실, 대광동 공장침수 등 지역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여 상인과 농민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하루빨리 수해피해현장 복구작업이다. 김천시청공무원들은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조편성을 하여 이른 새벽부터 맡은 수해 현장으로 출근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 늦게 돌아온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일부 지역주민들은 읍면동사무소를 찾아와 왜 우리집은 안 해 주느냐 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18일 양금동에서는 전직 소방관출신 집을 청소해준 현직 소방관을 특정인을 위한 편의적 행위라고 질타하는 일도 벌어졌었다.
주택침수 피해를 입은 면 일부 지역주민들은 지난18일 왜 우리집부터 해주지 않느냐 하면서 면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시장한테 찾아간다고 협박까지 하고 선거 때 한표 줬다는 이야기다.
또 일부시의원들은 나를 찍어주지도 않고 왜 나한테 복구 작업을 급하게 해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중얼거리는 일도 있었다.
수해복구작업 일주일 째 공무원들은 추석이 다가오는 데도 산소 벌초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공휴일에도 복구현장으로 나서고 있다. 공무원들의 복구작업 봉사활동은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초토화된 김천시는 내 달 15일 시민의 날을 맞이해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시민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천시민은 한마음이다. 이에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난21일 시의회와 체육회와 신중하고 긴밀한 협의 끝에 시민체전을 취소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 각 계에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21일 김관용 도지사, 이철우국회의원, 이만희 경북지방경찰청장, 박보생시장 등 도의원들이 양금동 침수지역에 복구작업에 나서고 지난22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23일에는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농소면 신촌리, 율곡천 수해현장을 방문하고 농민들을 격려,위로 하고, 이사장은 “농민들 포도 나무 한송이를 키웠던 열정을 생각해 보상 문제를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지시”하였다. 이어서 이철우국회의원과 박보생시장은 재난특별지역 지구지정을 요청하고 부산국토항만청에 감천 홍수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된 농민들의 농심은 속이 터지고 있다. 그러나 누구집은 먼저해주고 우리집은 나중에 해준다며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김천시에서는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으며 “선거 때 한표를 찍어주었는지 안 찍어 주었는지는 말할 필요성조차 없는 겁니다” 이젠 시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져야합니다.
모든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여 시위를 하는 등 네가 한표를 던졌는데도 해주지도 안한다고 음성을 높이고 이렇게 해서는 되지 않는다. 스마트 시대를 맞이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소통과 대화를 통해 해결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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