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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남면에서는 지난5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실시했다. 남면 천동마을에 거주하는 박세윤(남, 51세)씨가 지난 9월 24일 밤 10시경 집을 나간 후 열흘이 넘도록 귀가하지 않아 기관단체와 주민 등 100여명이 동원 합심해 수색작업을 시작 했었다. 마을주민의 의하면 박씨는 지체장애 1급으로 그 날 자신의 모친에게 통장을 달라고 한 뒤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고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워왔다. 이에 마을에서는 이장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파출소에 신고하는 한편 자체수색대를 편성하여 수차례 마을 인근을 샅샅이 뒤졌으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실종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민들도 지치고 온갖 추측과 소문이 무성해 지자 나영배 남면장이 결단을 내렸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마을주변에서 멀리가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합동수색에 들어갔다. 이장협의회,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마다 수색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를 요청하고 회장단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여를 당부했다. 천동마을 부녀회에서는 비빔밥과 음료를 준비하는 등 전 면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결국 수색을 시작한지 2시간 정도 지나 동네인근 대나무 숲에서 숨져있는 박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인계하게 됐다. 나영배 남면장은 “주민들에게는 그 어떤 물질적인 지원보다도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행정서비스가 중요하다.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빌었던 유족들의 아픔은 크겠지만 수색을 통해 찾게 되어 그 나마 다행” 이라며 참여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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