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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김천을 강타한 태풍 산바로 인해 수해피해를 입은 양금동 주민들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금동 수해피해주민 430여명은 지난 8일 상가대표 박의태, 동보수정아파트대표 황돈연, 주택대표 이상영, 한신아파트대표 박숙종, 상인회대표 강준규 등 5명의 공동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양금동수해지역피해보상대책위원회(이하 보상대책위)’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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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대책위는 10일 황금오거리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성명서를 통해 “태풍 산바의 피해로 양곡천 제방이 붕괴됨으로써 이 지역 상가는 물론 아파트, 주택, 농경지 등 황금동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며 “태풍예보에도 불구하고 김천 감천의 지류인 양곡천 3제구간을 발주한 국토해양부 부산국토관리청과 시공사인 ㈜경원건설 외 2개사는 태풍 하루 전날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제방 둑의 콘크리트 타설을 감행, 양곡천 붕괴의 원인을 제공함으로써 양금동 주민에게 막대한 정신적 물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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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부산국토관리청을 비롯한 시공사, 감리단에게 이번 양금동 태풍피해가 제방 타설로 발생한 인재임을 인정하고 양금동 주민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100% 해 줄 것과 김천시는 제방붕괴원인을 철저히 조사, 해명하고 차후 이러한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황금정수장을 상류지역으로 이전하고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항구적인 재해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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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순 보상대책위 간사는 “건설사 현장소장에게 전화해 ‘대책회의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니 ‘대책회의를 했다’고 답하고 ‘산바 앞에 두 번의 태풍이 있었으나 별 피해가 없어 공사를 감행했는데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고 대답한데 반해 감리단장은 ‘태풍 전날 주말은 집에 가느라 공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대책회의는 아예 하지도 않은 것 같다”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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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현장소장 유모씨는 “피해주민들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천공이 직접적인 제방붕괴원인은 아니고 감천수위가 급상승해 일어난 결과”라고 말하고 “원 제방은 건드리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폭 6m, 길이 500m 구간 둑방의 흙을 홍수위보다 20㎝ 높게 보강했었다”고 밝혔다.
감리단장 김모씨는 “태풍 오기 전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했다”며 “태풍 전날 도평리쪽 공사현장에 가 있어서 양금동 공사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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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에서는 한국수자원학회에 원인규명용역을 의뢰해 지난 8일 경일대와 영남대 교수 등 학회전문가가 현장답사를 다녀갔으며 국토청 공사업체에 공사도면을 요구해 12일 학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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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대책위는 오는 18일에 국회의원, 시장, 도의회의원, 시의회의원, 시행사, 감리단, 부산국토관리청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갖고 발주처와 시공사로부터 시공과정과 공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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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대책위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국토청, 김천시, 시공사, 감리단을 상대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나 이중 어느 한 곳도 책임을 확답하는 곳이 없어 앞으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또한 아직 수해의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시점이라 향후 대책수립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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