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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서 전화가 왔다 퇴직 2년차 면장님의 심봤다는 소식이다 산행하다 버섯 좀 땄는데 대포 한잔하게 저녁 일곱 시까지 나오라는 통보다 아참, 느타리버섯이 확실한 것 같지만 인터넷 검색도 좀 해보라는 당부다 신선이 먹는다는 버섯이 도착하기도 전에 주점에 모인 우리는 무침이 좋을까 찌개가 좋을까 고민을 한다 산자락이 망태에 담겨왔다 느타리버섯 비슷한 독버섯이 있는데 그것을 먹으면 절단난다는 인터넷 검색 결과를 보고했다 꼼꼼한 읍장님 확실한 것이 좋다며 집었던 버섯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옆자리에 있던 버섯전문가의 말씀 이것은 가지버섯이라 먹어도 된다는 버섯이 산내음 풍기며 요리되어 나왔다 분주히 버섯안주가 입에 들어가는데 젓가락질 하던 한 손이 탁자에서 내려졌다 느타리버섯 비슷한 독버섯이 있다는 말이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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