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i김천신문 |
|
양금동 수해관련 협의체는 18일 오후 4시 시청 회의실에서 김천시 주관으로 제1차 회의를 갖고 양금동 침수 피해지역에 대한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협의체는 박보생 시장, 이철우 국회의원, 배수향 도의원, 이선명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임경규 시의원, 박희주 시의원, 임영수 김천시고문변호사, 손수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 김승찬 경호엔지니어링 감리단장, 배용철 경원건설 대표, 박의태 양금동수해지역피해보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7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
 |
|
ⓒ i김천신문 |
|
이날 회의는 재난안전관리과장의 태풍 산바 피해복구사항에 대한 종합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감리단장이 나서 공사추진현황을 설명하며 자연재해라고 못 박았다. 이에 격앙된 보상대책위에서는 준비한 증거사진을 근거로 이번 재해는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날 2시간이 넘는 회의에서도 양측은 향후대책 협의는커녕 아무런 타협의 실마리도 마련하지 못하고 각자의 주장만 내세웠다.
|
 |
|
↑↑ 감리단장의 설명 |
ⓒ i김천신문 |
|
감리단장은 “집중호우로 감천교 수위가 급상승 해 양천3제(양곡천좌안) 기존 제방 및 보축 부분이 월류되면서 와류현상으로 붕괴돼 농경지 등 침수가 일어났다”고 제방붕괴원인을 분석하고 △본류와 함께 양천2제 새천년공원 보조제방의 붕괴로 인한 홍수로 수압가중, △양곡천 통수 단면의 협소, △하천 내 조형물(목교, 쉼터 등)과 하상 콘크리트 도로 등 지장물로 유수 소통 방해 등을 취약요인으로 꼽으며 “이번 태풍피해는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재해”라고 일축했다.
|
 |
|
ⓒ i김천신문 |
|
|
 |
|
ⓒ i김천신문 |
|
보상대책위는 “태풍 루사와 셀마 때도 물이 넘었으나 제방은 문제없었는데 이번에는 타공 자리에 물이 들어가서 수압이 차 붕괴됐을 것”이라 지적하고 “태풍전날 시공무원과 주민들이 개인덤프차로 모래와 흙을 싣고 가 제방에 둑을 쌓아 피해를 막으려 했으나 공사현장에 포클레인이 버티고 있어 진입조차 불가능했다”며 “포클레인을 치워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건설사 관리자와 감리단장에게 20통이 넘게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토청 담당은 “지금 상황에선 할 말이 없다”고 무성의한 답변을 내놓았다.
|
 |
|
↑↑ 보상대책위 설명 |
ⓒ i김천신문 |
|
보상대책위는 “태풍 전 대책회의를 해서 제대로 조치를 취했더라면 제방이 유실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사안일하게 공사를 하루전날까지 강행한 점을 질타하고 감리단장이 현장답사 시 ‘태풍전날에는 집에 갔었다’고 말해놓고 김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도평리 공사현장에 있었다’고 말한 점을 꼬집었다.
|
 |
|
ⓒ i김천신문 |
|
시공사 대표는 “배수로 하자, 수문관리, 수방자제 등 다각적인 내용의 대책회의를 해 철저하게 관리했으나 태풍의 진로도 확실치 않았으며 비가 그렇게 많이 올 줄 예상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감리단장은 “도평리 공사현장에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장답사 시에는 여러분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껴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
 |
|
ⓒ i김천신문 |
|
또 임영수 고문변호사의 “타공을 한 상태에서는 재해를 피하기 위한 어떤 예방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공사나 감리단 모두 동문서답만 계속하다 “사전조치가 됐으면 좋았을 것이나 태풍 자체 방향도 불분명했고 오전 중 날씨도 괜찮아서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
 |
|
↑↑ 박의태 위원장(가운데) |
ⓒ i김천신문 |
|
박의태 피해보상위원장은 “제방 뒤에 내 가정, 내 직장, 내 부모가 살고 있었더라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라며 “2~3일 전에 공사를 중단하고 둑 자체의 보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숱한 태풍에도 괜찮았던 제방이 풀, 잔디를 걷어내고 모래를 붙이고 구멍을 뚫어서 붕괴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포클레인은 왜 세워놓고 연락조차 되지 않았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국토청 담당은 “현재 청에서는 단기·장기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만 답변했다.
|
 |
|
↑↑ 박보생 시장 |
ⓒ i김천신문 |
|
박보생 시장은 “태풍 루사 때 산바보다 2배 많은 700㎜가 넘는 비가 왔어도 끄떡없던 제방이 붕괴된 것에 대해 변명만 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고 언성을 높이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재해냐 인재냐를 떠나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날 회의에 의사결정의 책임 있는 국토청 사람이 참석하지 않은 점과 사전에 전화 한 통 없이 피해상황의 파악조차 하려 들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
 |
|
ⓒ i김천신문 |
|
김천시는 현재 한국수자원학회에 제방붕괴에 대한 원인규명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지난 8일에는 경일대와 영남대 교수 등 학회전문가가 현장답사를 다녀갔으며 18일 회의에서는 조사에 필요한 협의체의 공동합의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
 |
|
ⓒ i김천신문 |
|
|
 |
|
ⓒ i김천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