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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최초로 공연장상주예술단체로 지정된 극단 삼산이수가 서른 세 번 째 공연을 갖는다. 김천설화로 현대를 풍자한 창작극 ‘사모바위’(김영무 작)를 오는 6일부터 8일까지(6·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4시30분) 3일간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초연된 내용을 소설가 윤경수 씨가 새롭게 각색한 이번 공연은 ‘사모바위’를 영남사림의 상징이자 김천의 자부심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발전적 염원을 담은 희망의 메신저로 그려내고 있다. 사모바위를 숭배하는 영남사림의 고향, 김천에 낙향한 최 좌수는 대를 이을 아들이 없어 걱정하던 차에 우연히 들린 주막에서 어린 소향을 보고 야릇한 감정이 솟구친다. 주모인 고모의 귀 뜸에도 아랑곳없이 소향은 유순과 사랑에 빠지고 할미바위 앞에서 언약을 맺게 된다. 그러나 고모는 소향을 최 좌수의 후처로 보내려고 작당을 하고 곤경에 빠뜨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순이 고모에게 따지러 오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능청을 떨고는 한사코 소향을 잊어달라고 알아듣도록 타이른다. 후일 고모는 유순을 주막으로 불러 묘수를 슬쩍 띄우며 위로하는 척 하는데…. 노하룡 대표는 연출의 변에서 “20년 남짓 여러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지만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뒤늦은 각성이 ‘사모바위’에 끌리게 됐다”며 “김천의 흥망성쇠의 이야기를 간직한 ‘사모바위’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미래의 활기찬 성장을 꿈꾸는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희망의 사모바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정예매처는 극단 삼산이수 사무실(439-8245, 435-8279)이며 관람료는 일반/학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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