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행복에 대한 자료가 있어 우리가 행복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는 지난여름OECD가 가입국 34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측정해 수치화한 ‘행복지수(The Better Life Index)’를 발표한 것과 며칠 전 미국 갤럽이 지난해 148개 나라,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입니다. 전자는 주거, 수입, 직장, 공동체, 교육, 환경, 경영, 건강, 생활 만족도, 안전, 일과 생활의 균형 중 본인의 삶에서의 중요도에 따라 +, - 체크한 내용인 반면, 후자는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 종일 존중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지’ ‘즐겁다고 자주 느꼈는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에 따라 행복한지 아닌지를 순위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조사한 결과 전자는 OECD 34개 국가 중 26위, 후자는 148개 나라 중 97위로 모두 하위권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과학적인 계량, 수치란 면과 생활에서의 실제 느낌 모두에서 우리는 하위권이라고 전 세계에 공포한 것입니다. 물론 전자는 OECD 34개국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전 세계로 따지면 상위권이고 후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방식 즉 중남미 사람들의 정치적인 성향과 개인적인 태도에 따라 결론에 대한 신뢰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부인하려해도 우리가 ‘행복한 나라에 사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는지요.
이런 조사의 설문을 풀어보면 행복이란 ‘수입, 안전 등 외부적이며 직접적인 대상’(OECD)과 ‘쉼, 존중, 웃음, 재미있는 일, 즐거움’ 등 내면적인 느낌(갤럽조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이런 조사의 결론은 다음의 대통령으로 뽑힌 분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정말 우리 국민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하는, 그리하여 가장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하는 사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제창하셨지요. 그 나라에 사는 우리는 ‘충분한 쉼과, 사람으로 존중을 받으며 웃음을 나누고,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을 하거나 배우는 일에 있음’을 명심하시고 이런 조건들과는 전혀 거리가 먼 싸늘한 철탑에서 이시간도 외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것이 제일 먼저하셔야할 일임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앵거스 디튼 교수는 ‘국민소득이 7만5000달러(약 8046만원)를 넘어서면 (소득이) 행복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나 ‘쉼, 존중, 웃음, 재미있는 일, 즐거움’이 바로 행복의 지표라는 사실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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