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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란다
김용대(변호사, 한국자유총연맹 김천시지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07일
우리 국민들은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부수립 후 64년 만에 11번째 직선제에 의한 선거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를 선택했다. 그 다음날 박근혜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변화와 개혁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라고 기재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과 부모님의 묘소를 참배했다. 당선인이 부모님에게 당선 소식을 전하고 묵념하는 순간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박근혜 대통령님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시고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꼭 지켜 주세요. 하늘에서 지켜 볼께요”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박근혜 당선인은 1998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 15년 만에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대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2002년 한라당의 이회창 총재와 대립했고,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국민만을 생각하고 철저히 자신을 단련했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당선인의 국민에 대한 사랑, 통치력, 대한민국을 통합시키겠다는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권위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했을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몇 가지 바라고 싶다.

첫째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민주적인 통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헌법은 대통령에게 국가의 원수와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지위를 부여하고 있지만, 스스로 권력을 절제하도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제도를 두고 있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권력을 억제하고, 국회 등 헌법기관의 존재가치를 인정해 주면 그 자체가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의 첫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은 스스로 권력과 탐욕을 절제하기 위하여 자신의 반지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구를 새겼다. 지도자는 자신을 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닐까? 대통령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 미래의 비전에 관하여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

둘째 책임감과 공인의식으로 자신을 희생할 수 있고, 직언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아척비천(我瘠肥天: 내가 야위어도 천하가 살찌면 그만이라는 뜻)의 정신이 있는 인물을 등용했으면 좋겠다. 당 나라의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태종과 현종의 치세에는 유능한 신하가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당 태종의 위징과 현종의 한휴이다. 이들은 황제에게 직언을 했고, 태종과 현종은 충언역이이어행(忠言逆耳以於行)의 고사를 교훈으로 삼았다. 현종은 “한휴의 직언은 귀에 거슬리나 그가 돌아간 후 나는 편히 잠을 잘 수 있다. 한휴를 쓰는 것은 국가를 위하여 쓰는 것이지 나를 위하여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당선인에게 비판적이었던 사람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과감하게 등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국의 링컨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이자 자신을 원숭이라고 조롱했던 스탠튼 변호사를 국방부장관에 임명하여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셋째 국민대통합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동서와 중원 3개의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다. 그 중에서 동서의 대립구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호남의 소외감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싹튼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약 50년 동안 이어졌다고 보면 다소 무리일까? 국민을 통합시키기 위해서 우선 호남의 인재들을 새 정부에서 중용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분할의 역사가 더 이상 계속되는 한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것이 정의롭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력기관에도 능력 있는 호남출신들을 과감하게 등용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48%의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 ‘개혁’이라는 단어를 국민들과 선열들에게 던졌다. 당선인은 정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정치적인 반대세력까지도 포용하고 관용을 베풀면서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치를 구현했으면 좋겠다. 그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박근혜 정부는 ‘국민통합 정부“로 네이밍하면 어떨까? 당선인은 금년 2. 25. 취임하면, 역사의식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내부적 모순을 해결하고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 갈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전진했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하여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당선인이 약속했던 새시대의 청사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들은 후보로서의 박근혜와 대통령으로서의 박근혜를 똑같이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당선인은 언제나 국민들의 편에서 국익을 위해서 헌신하고 세계사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항상 신선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기를 소망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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