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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자 두 번째 시집 ‘햇살 화장’

자연의 몸짓…건네는 말 오롯이 받아낸 시 78편 수록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05일
ⓒ i김천신문
이길자 시집 ‘햇살 화장’(북랜드)이 발간됐다. 2011년 ‘한국시’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이길자 시인의 ‘홍매화 입술’에 이은 두 번째 시집 ‘햇살 화장’은 ‘엄마의 마음’, ‘나무에서만 울어요’, ‘젖은 낙엽’, ‘겨울이 녹는다’, ‘햇살이 거울이다’ 등 78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매서운 겨울엔/ 맨 얼굴이었는데/ 산과 들/ 집 화단까지/ 봄빛으로 가득할 때/ 꽃들이 빛을 보더니/ 꽃단장 시작이다/ 개나리, 하늘 보고 노란색으로 치장하고/ 진달래, 해를 보면서/ 볼에 분홍색 분으로 두드리고/ 눈썹은 꽃술로 그린다/ 자목련은 자주색 속치마 입고/ 흰 속살 드러내며 다른 꽃을 건드린다/ 이건 다 햇살 거울을 보고 한 것이다/ 하늘도 비쳐진 거울 덕에/ 화사한 봄 화장을 내려놓는다
시집 ‘햇살 화장’의 제목이 나온 ‘햇살이 거울이다’ 전문이다.

이길자 시인은 1969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김천역 광장 옆에서 남편과 함께 서울식품을 경영하고 있다. 식품업소가 아니지만 작은 가게지만 상호를 가꾸는 일 없이 남편과 시간을 정해 교대로 근무한다. 김천의 중심인 데다 김천역 이용객 절반 이상이 이곳 가게 앞을 지나다녀야 하기 때문에 옛날에는 손님이 많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가게를 비우는 일 없이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그는 시가 있어 외롭지 않고 항상 행복하다.

이길자 시인의 이번 시집 ‘햇살 화장’에 수록된 시 역시 자연을 소재로 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자연이 하는 몸짓, 자연이 건네는 말을 서정시로 받아낸 것이다.
김천문화원과 백수문학관에서 성실한 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길자 시인의 시는 삶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의 길에 들어선 이후 시를 읽는 일이나 시를 쓰는 일은 생활이 돼 있기 때문이다.

이길자 시인은 시집 후기에서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피력했다.
“꽃을 보면 안고 싶고 마음껏 향기를 맡고 싶은 것은 아직 다 삭은 청춘이 아니라는 증거인가? 시인으로 살아가다 보니 보이는 것이 새롭고 아름다워 시는 마음의 노폐물을 씻어주는 청량제역할을 한다. 어떻게 하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평생 고민하며 공부해야 할 숙제이리라.”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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