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엘이디 조명이 달빛을 이울게 하는 한밤의 야외무대 실크 빛 푸른 슈트, 단추 풀어진 화이트골드 귀 닫고 먼지바람으로 마음 별 그리는 늦은 구름아 목마름의 중저음에서 사무침의 가성으로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이 이국의 가요처럼 낯선 시간에 처연함으로 물든다 서녘으로 멀어진 저녁놀이 높은음자리를 꾸미는 동안 무명의 대명사 앞에 주저하는 시간은 간격을 좁힌다 두 파선으로 수평을 그어 이명을 앓는 산새들 제 둥지에 주저앉아 잿빛 울음 속으로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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