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발정 난 고양이를 본 적 있었지요 고양이는 쇠파이프에 제 볼 연신 부비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제 부드러움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눈도 코도 수염도 제 기능 발휘해 오로지 애무만 하고 있었나봐요 나중에는 쇠파이프가 고양이를 놓아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마음이 동했던 거죠 순간 무겁고 차가운 것도 자기만의 사랑법이 있음을 알았어요 누군가 오래 건드려주면 슬며시 그 속에 스며든다는 거죠 예전의 뜨거운 기억 되찾는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