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에서 지원하고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지혜반(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이 2013년에도 시작됐다. 총 21명의 어르신들이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부터 12시 20분까지 1교시에는 국어를, 2교시에는 수학을 배우고 있다. 지혜반 참여 어르신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한 평생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나 보다는 남동생, 혹은 오빠’를 위해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학창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 “내 나이 70, 80 다 되었는데 이제 배워가 뭐하겠나?”라며 수줍게 시작하지만 일단 배움이 시작되면 한분도 빠짐없이 한자라도 더 쓰고 더 읽으려는 의지가 젊은 학생 못지않다.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 늦은 나이지만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는 어르신들은 수업이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수업을 돕는 선생님들은 다름 아닌 교직에서 퇴임해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교직 출신의 분들이 재능을 십분 발휘해 가르치면서 학생인 어르신들은 배움의 기쁨을, 가르치는 어르신들은 다시 제 2의 삶을 설계하고 있다.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들은 이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글을 배우는 즐거움을 함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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