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  | | | ⓒ i김천신문 | | 한국전력은 매년 11월경부터 5월 중순까지 까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봄철 까치 산란기를 앞두고 전주에 기하급수적으로 까치집이 늘어나면서 정전사고에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까치집은 정전사고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한전의 입장에서는 큰 골칫거리이다. 전주 위 까치집은 나뭇가지뿐 아니라 철사, 우산대조각, TV안테나, 심지어 숟가락이나 철근 조각 같은 쇠붙이까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전선과 접촉될 경우 전기고장이 발생하게 되는 것. 한전은 정전의 주범 까치를 없애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만큼 효과를 보질 못하고 있다. 까치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빙초산, 신나 등을 뿌리기도 하고 풍차 바람개비도 달아보고 까치집방지 텐트까지 만들어 보았지만 모두가 무용지물이 됐다. 최근에는 시내에 하루 평균 250개 정도 지어지고 있는 까치집을 없애기 위해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많은 인력이 동원돼 순시를 돌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이 까치와 전쟁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완벽한 철거가불가능하다"며 "전력설비가 워낙 넓게 퍼져 있는데다 까치들의 집짓는 속도가 매우 빨라 산란기에는 반나절 정도면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에서는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전주위에 까치집이 발견되는 즉시 한전 대구경북본부 김천지사전화 429-5266번이나 국번없이 123번으로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 시 소정의 답례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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