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 서울대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MMI)는 현재 58세에서 64세의 노년층(학문적으로는 노년이라지만 사회적으로는 노년의 혜택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본인들 스스로가 노년이라 불리는 것을 마뜩찮게 생각하는?)의 ‘예비노인 패널연구 1차년도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노년기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연령층으로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63년생)에 비하여 사회적 관심에서도 멀어진 ‘잊혀진 세대’ 혹은 ‘낀세대’ ‘generation squeeze’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사한 것이지요.
노부모가 생존하였으므로(예비노인 5명중 2명) 당연히 부양을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손자녀(예비노인 3명중 2명)의 고등교육 학비, 자녀의 결혼 준비 비용, 신혼집 마련비용 등 거의 전부' 혹은 ‘상당부분’ 제공하면서도, 정작 국가보장과 기업보장, 개인보장 등 은퇴 후 생활을 위한 3가지 보장을 모두 준비한 인구는 2%에 불과한 상황(2012년 현재 총 345만9276명)이랍니다.
지금 그들의 취업률은 61%로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6.2%P 낮고, 교육수준도 26% 수준에 불과, 중졸이하 학력이 예비노인에서는 52%로, 높은 소득 직군으로의 재취업은 어려우면서도 신체질환 이환율(일정한 기간 내에 발생한 환자의 수를 인구당의 비율로 나타낸 것)은 58%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1.6배 수준인데 본인ㆍ배우자 의료비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집단 규모가 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아온 베이비붐 세대’와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노인 세대’사이에서 국가적인 관심에도 우선순위가 아니고, 건강, 소득 면에서 열등하면서도 부모와 자녀부양이 몸에 베여있는 세대, 정책적으로나 학문적 관심에서 벗어나있는 세대가 맞는 어버이날의 모습은 어떤지를 생각 합니다
보고서의 말미에 조사자들의 보고 역시 ‘이들 세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바가 없다’고 말하고, ‘이들의 노화과정과 삶의 질 요인에 대한 파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특히 지금 우리 동네에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정책적으로, 사회적으로, 학문에서 까지 멀어져있는 예비노인세대, 이날 그들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는 행정당국, 가족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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