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여자고등학교(교장 박세철) 2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다녀온 수학여행이 특별한 취지와 운영으로 교내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번 가고 싶은 수학여행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기주도적 문화탐방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자발적 주도하에 나라 사랑 실천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표아래 수학여행 일정동안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독도’를 알리는데 주력한 것.
학생들은 첫째 날 분당에 소재한 잡(Job) 월드에서 아리랑과 독도 플래시 몹(flash mob) 공연을 선보였으며 둘째 날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남이섬에서 같은 공연을 했다. 마지막 날 한국민속촌에서는 아리랑 공연 등 그동안 준비한 모든 공연을 선보여 많은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관람객 중에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호응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그 의미를 더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관광을 왔다는 미국인 'John Bennett' 씨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신비한 선율의 아리랑에 감탄했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오늘 비로소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 후에는 조별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움을 알리는 과제를 수행했다. 미리 공부해 둔 지식을 바탕으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진실과 훌륭한 우리 문화에 대해 알려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를 계획하고 주도한 성상기(2학년 부장) 교사는 “수학여행은 고교 시절 가장 좋은 추억 중에 하나지만 재미와 즐거움만 추구하기 보다는 의미 있는 체험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돼 ‘나라 사랑과 애국심 고취’라는 주제로 방향을 설정, 그 일환으로 독도 홍보 및 아리랑 공연 등을 학생 스스로가 계획하고 준비해 진행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공연 지휘를 맡은 2학년 전현영 학생은 “처음 계획 단계에서는 힘만 들고 잘 놀지도 못할 것 같은 여행이 될 것 같아 실망스러웠지만 공연을 진행하면서 뿌듯한 자부심과 함께 우리 스스로에게도 독도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또한 나의 조국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성의여자고등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이 주도해 체육대회 및 축제 등의 학교행사를 해왔으나 이를 수학여행에 접목시킨 것은 처음이며, 이번에 실시한 ‘자기 주도적 문화탐방 체험학습’ 프로그램처럼 모든 학교 교육활동을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게 해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학교폭력 및 성폭력, 자살 예방 교육 등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성 함양을 바탕으로 학력부문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실력과 인격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성의여자고등학교로의 도약을 계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