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정장림 두 번째 시집 ‘잊어가는 낮달’이 발간됐다. 2005년 4월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에 당선하고 이달 ‘한국시’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해 수필가 겸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정장림씨가 ‘나무와의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잊어가는 낮달’을 발간한 것. 시인은 바다와 산/ 우주만상을/ 베껴먹는 일에 능숙하다// 보이지 않는 바람까지도/ 남의 마음속에/ 가두고 있는 생각까지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빼앗아가는/ 자기만족에 능통한 사람들// 아름다운 말로 살랑살랑 흔들어/ 치약처럼 냄새까지/ 말끔히 닦아내고/ 산파역을 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려고/ 패션쇼를 하며/ 없는 길 만들어/ 삶을 아름답게 꾸려가는/ 그들이 시인이다 시집에 수록된 ‘시인’ 전문이다. 시집 ‘잊어진 낮달’은 ‘손발이 필요하면 가져가요’, ‘행복은 저 멀리에’, ‘서로를 그리워하면’, ‘마음을 열어봐’, ‘아름다운 소리’ 등 90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송배 시인은 ‘자아 인식과 시적 기원의 위의(威儀)’ 제목의 작품해설을 통해 “정장림 시인은 그가 자신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성찰의 영감들이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송배 시인은 또한 “정장림 시인의 자아인식은 그가 살아온 삶과 세월이 합주하는 절감의 회상을 유념하게 되는데 이는 그가 천착한 인생의 행로를 새롭게 창출하려는 지적인 혜안이 그의 내면 중심에서 용암으로 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집 해설은 “시인의 시어와 서정성은 바로 자화상을 그리듯이 자성의 이미지가 명민(明敏)하게 현현되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심저와 시적 원류에는 삶과 세월의 불가분의 인생문제를 집중 탐구함으로써 존재를 인식하게 되고 자아를 좀 더 고차원으로 성찰하는 시법(詩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으며 “그는 이러한 감화를 우리들에게 공유하게 하면서 내실이 넘치는 인생관의 실천으로 그의 보람찬 생애를 예비하는 진실을 공감하게 한다”고 결론지었다. 좋은수필사를 통해 발간된 168쪽 분량의 정장림 시집 ‘잊어가는 낮달’의 값은 8천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