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농사지을 사람 없어 묵혀둔 자두 밭이 꽃 피우고 잎 피우더니 사랑을 달았다 얼른 따다먹어야지 새벽이슬 머금은 자두 바구니를 채워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고 산에서 깩깩하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멧돼지가 내려오는 줄 알고 겁이 나서 차 있는 곳으로 급히 가는데 풀 무성한 밭을 지나기가 어려웠다 머리에는 쥐가 났다 머리위로 뭔가 쭉 올라가면서 쓰러질 것 같았다 차 속에서 진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집에 와서 안 일이지만 노루가 우는 소리였다 너무 억울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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