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13 22:45: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연재 8 - 내 고향 김천을 노래하다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07일
 

ⓒ i김천신문
과하주를 찾아서


  과하천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지?
  김천 남산동 지게마을 서쪽 
  물이 맛있어 金泉이요 속을 시원하게 뚫어 過夏川이네


  왜 과하주라 불렸는지 아시는지?
  임진왜란 때 김천 지나던 명의 장수 이여송
  중국 금릉 과하천의 물맛과 같다고 해서 불인 이름


  과하주의 맛을 아시는지?
  목구멍을 술술 넘어가는 술, 눈이 맑아지고
  만사 술술 풀리게 하는 술, 노래가 나온다네


  이 술을 되살려낸 송재성 선생을 아시는지?
  송치과 원장보다 김천문화원장보다
  술 빚기 기능보유자임을 더 좋아했던 낭만주의자


  임금께 진상하는 최상의 술이었음을 아시는지?
  과하천 물맛이 만들어낸 희한한 술맛
  황홀하게 취했다가 깨끗하게 깨어나는


  김천의 명주 과하주를 아시는지?


  <시작 메모>  김천의 명주 과하주는 1987년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초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유명했던 술이다. 알코올 13∼14도 정도로 독특한 향기가 있고 맛이 좋아 조선시대에는 임금께 진상하는 상품주로 손꼽혔다.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는 뜻에서 과하주(過夏酒)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718년에 간행된 향토지 『금릉승람(金陵勝覽)』에, “김천 과하주는 익산의 여산주(礪山酒), 문경의 호산춘(湖山春)과 더불어 전국에서 이름난 술”이라 했다. 타지방 사람이 이곳에 와서 과하주 빚는 방법을 배워가서 똑같은 방법으로 빚어도 김천 과하주의 술맛과 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물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과하주는 일제 강점기까지 큰도가(김천주조회사)에서 빚었고, 그 술맛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1930년대에는 한일합작으로 김천주조주식회사가 설립되어 과하주가 생산되었다. 광복 후에는 지역 특산물로 가내양조 규모로 명맥을 유지하다 6ㆍ25전쟁 후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다 1984년 당시 김천문화원장 송재성이 과하주의 복원에 성공하였다. 송 원장은 돌아가셨지만 밝고 투명한 황갈색에 곡주 특유의 향을 더해 시각과 미각을 고루 자극하는 술 과하주는 김천에 가면 마실 수 있다.
ⓒ i김천신문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07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부곡사회복지관, 어버이날 맞아 “부곡 효(孝)잔치” 성료..
“화합의 불꽃 타오르다! 제63회 경북도민체전 성대한 개막”..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성화 채화 봉송”..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김천에서 화합과 감동의 막 올리다..
감천면 천진사, 경북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전달..
“웃음이 보약”… 개령면 동부1리 마을회관..
김천시, 튜닝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교육부 RISE 사업 최종 선정..
배낙호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 ‘국비확보 소통-One Team’ 가동..
김천문화관광해설사,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 100만 원 전달..
제2회 전국 나화랑가요제 김천서 성료…..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5,928
오늘 방문자 수 : 39,115
총 방문자 수 : 98,273,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