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7 03:49:2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예술

연재 9 - 내 고향 김천을 노래하다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3일
ⓒ i김천신문
  내 마음속의 절 직지사


이 세상 어디에 가도 이런 절은 없으리
  
마음이 울적해질 때면 찾아가는 절
초등학교 시절 온 가족이
1년에 꼭 한번은 찾아갔던 절
드넓은 도량에 비바람이 칠 때
문득 고개 들면 내려다보는 황악산
황갈색 머리 풀어헤치고 잘 왔다고
오랜만이라고 손 내밀며 반긴다
  
오늘은 직지사 계곡 물소리를 들으러 갈까
황악산 낙엽 밟으며 등산로를 올라볼까
석조약사불좌상 앞에 가서 고려인의 손길을 느껴볼까
내 오랜 지기 대웅전 앞 3층석탑, 비로전 앞 3층석탑
나란히 서서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볼까


아니다 오늘은
대웅전에 있는 삼존불 탱화를 보며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지장보살……
8대 제자의 자비를 배우도록 하자
하하, 오늘은 비로전에 가서
천불상 중 벌거벗은 동자상도 찾아보아야겠다


부모님 두 분 다 세상 떠났지만
어머니처럼 넉넉한 품으로 나를 안아주는 직지사
대도시에서 내 마음은 굶주린 승냥이
핏발선 눈으로 비틀거리며 김천역에 내리면
역 광장 우측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
버스에 오르면 고작 20분 미만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잔잔히 미소 짓는 어머니 같은 직지사
  
이 세상 어디에 가도 이런 절은 없으리


ⓒ i김천신문
<시작 메모>
  직지사는 신라시대인 418년(눌지마립간 2년) 아도화상이 지었다. 절 이름은 아도화상이 선산에 도리사를 세운 뒤 멀리 황악산 아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기가 절을 짓기에 최적의 땅이라고 하여 이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여러 설 중에서 가장 유력하다. 645년(선덕여왕 14) 자장율사가 중창한 이래 930년(경순왕 4), 936년(태조 19)에 천묵대사와 능여대사가 각각 중창하여 대가람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사명대사가 출가하여 득도한 절로도 유명하다.
  중요 문화재로 금동6각사리함(국보 제208호), 석조약사불좌상(보물 제319호), 대웅전 앞 3층석탑 2기(보물 제606호), 비로전 앞3 층석탑(보물 제607호), 대웅전삼존불탱화 3폭(보물 제670호), 청풍료 앞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 등이 있다. 예로부터 직지사는 해동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뜻에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직지사는 늘 크고 따뜻한 품을 지닌 내 마음속의 고향이다.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3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경북보건대학교, 하계방학 「GCH 리더스 – 기숙형 토익 집중 향상 프로그램」 성료..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준비 이상 무!..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2,306
오늘 방문자 수 : 8,080
총 방문자 수 : 103,659,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