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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업고등학교 학생이 보낸 편지로 인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일행이 김천을 방문하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통일교육시범학교인 김천상고 학생이 63년 전 남아공이 6.25전쟁에 참전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편지를 계기로 남아공 힐튼 앤서니 데니스 대사 일행이 지난 14일 김천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것. 데니스 대사는 짧은 방문일정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요청에 따라 15일 오전 11시 ‘오늘의 남아공과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통일교육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25 전쟁 중에 유엔 참전국 중 유일하게 공군부대만 파견한 국가였다. ‘날으는 치타’라고 불리는 남아공 공군부대인 제2전투비행대대는 미군으로부터 무스탕 16대를 넘겨받아 일본과 한국의 기지에서 근접항공지원과 차단폭격작전에 참가했다. 당시에 참전기간은 1950년9월~1953년 10월이며 826명이 참전해 34명이 전사하고 3명이 포로가 되는 큰 희생을 치르며 우리나라를 위해 종전협상이 완료될 때 까지 전투에 참가한 혈맹의 우방이다. |  | | ↑↑ 남아공 대사를 환영하는 김대홍 교장 | ⓒ i김천신문 | |
이날 특강에 앞서 김대홍 교장이 데니스 대사 부부를 비롯한 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하자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김 교장은 “63년 전 참전한 남아공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는 우리 국민의 진정한 영웅이며,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우리의 스승이다”라고 환영 인사를 했다. 데니스 대사는 먼저 남아공과 한국과의 지리·경제적 비교와 더불어 양국의 연관성 및 공통점들을 열거하면서 1950년의 6.25 전쟁 당시 남아공은 전투비행대대 파견을 결정하고 43일간의 긴 항해 끝에 한국에 도착해 전투에 참가한 UN 참전국으로 맺어진 인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  | | ↑↑ 데니스 대사 특강 | ⓒ i김천신문 | |
데니스 대사는 “남아공은 300여 년 영국의 식민지를 겪으며 소수의 지배층이 인종차별주의에 맞서 아프리카 원주민과 다수의 다민족은 차별에 저항해 자유화 운동을 펼쳤다. 이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다양한 민족도 서로 조화롭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지개 국가 즉, 다양성에서의 통합과 화합을 이뤘고 오늘날 남아공 국기에서도 이런 뜻이 담겨있다며 남아공의 민주주의 역사는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 “외국인으로서 대한민국의 통일을 누가 왜 막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한국통일은 언젠가는 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그 시기를 아직 모를 뿐으로 남과 북은 언어와 문화 및 혈통이 같으며, 삼국통일 이후 통일국가로 있었기 때문에 남아공보다는 더 쉬운 여건으로 한국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을 가진 남아공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4명이 탄생한 것은 정부가 조화롭게 잘 이끌었다는 증거이고, 대한민국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기 때문에 통일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라며 특강을 마쳤다. 이어 데니스 대사 일행은 학생들과 질문을 주고받고 환호 속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며 또 다른 만남과 인연을 이어가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 | ↑↑ 대사 수행원 일행 | ⓒ i김천신문 | |
남아공 대사는 학교를 떠나면서 “김천시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하면서 역동적인 김천의 발전에 놀랐으며 특히 혁신도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시민체전의 개회식에서 지역민에 함께한 축제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앞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교류와 경제협력 방안 모색을 통해 향후 남아공과의 자매결연 도시 추진 및 참전용사 후손의 김천지역 대학교의 교환학생 교류 등으로 인적, 경제적 상생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유대가 강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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