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3 08:24: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기고

[기고]학교폭력 예방은 자녀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김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임동영 경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25일
ⓒ i김천신문
년 초에 학교폭력으로 인해 투신자살한 학생의 수사과정에서 학생은 부모에게 ‘학교가기 싫다.’고 얘기한 적이 있고 심지어 교복이 찢어진 채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한마디로 학교폭력보다도 부모님의 무관심이 자녀의 죽음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주 학교 가기가 싫다고 하고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거나 용돈을 달라고 하는 횟수가 많고 학용품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책이나 노트에 심한 욕설이 적혀 있는 경우 등이 널리 알려진 학교폭력의 피해학생 징후다.
 
이외에 학교폭력을 담당하면서 몸소 겪은 피해학생의 징후가 몇 가지 있어 이를 알리고자 한다.
 
먼저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피해학생 징후는, 수신 문자 메시지 내용에서 ‘ㅗ’나 ‘ㅇ’를 확인하는 것이다. 수신 문자 메시지 내용에서 ‘ㅗ’나 ‘ㅇ’가 많다면 피해학생이다. ‘ㅗ’는 손가락을 이용하는 욕을 뜻하고 ‘ㅇ’ 총 소리 ‘빵’을 간단히 표시한 것으로 ‘싫다. 또는 죽어라’는 뜻이다. 거기에다 ‘ㅇㅇ’은 총 소리 ‘빵빵’을 표시한 것으로 ‘정말 싫다. 정말 죽어라’는 뜻이다. 이는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내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신체부위의 상처에서, 피해학생이 남학생인 경우는 팔뚝에 멍이 많다. 이는 가해학생이 피해학생 옆을 지나칠 때마다 쉽게 때릴 수 있는 부위가 팔뚝이어서 그렇다. 여자학생인 경우는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타구니 부위를 때리거나 겨드랑이 부위를 꼬집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춘기 소녀의 경우 맞은 부위를 남에게 쉽게 보여줄 수 없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노리고 그 부위를 때린다.
 
마지막으로 집에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자는 경우가 많다면 피해학생이다. 이는 힘센 친구를 마지못해 집에 데리고 오는 경우로 친구는 방안에 누워서 라면 끓여 와라, 내 숙제도 해라, 밤새도록 컴퓨터 게임을 하게하여 게임머니, 아이템파워를 적립하도록 하는 등 괴롭히기 위한 한 수단으로 힘이 약한 친구에게 집에 가자고 한다.
 
다시 말해, 자녀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 내용에서, 상처부위 그리고 자녀 보다 덩치 큰 친구가 집에 자주 놀러 오면 한 번쯤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자녀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부모가 알면 실망하지 싶어서, 사건이 크지는 게 싫어서, 고자질 했다는 이유로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피해자라는 사실을 얘기 못한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이를 밝힐 수 있다.
 
‘알아야 면서기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피해학생들만의 징후가 있고 이를 알아야 자녀를 지킬 수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의 시작은 자녀에 대한 조금한 관심에서부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25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배낙호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과 원팀 국비확보 광폭행보..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새마을운동 제창 55주년, 제15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시설관리공단, 추풍령테마파크에 그늘막 및 벤치 설치로 방문객 편의 증진..
딸기 수직재배, 미래농업의 꿈을 키우다..
이철우 도지사, 영덕 노물리에서 전화위복버스 첫 현장회의 열어..
월드옥타 안동에서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 열다..
대신동 통합방위협의회, 환경정화 활동으로 경북도민체전 성공개최 기원..
김천대학교 유니라이트 동아리, 첫 봉사활동..
향토애 담아낸 수채화로 평온과 위안을 선사..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55,621
오늘 방문자 수 : 12,392
총 방문자 수 : 97,867,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