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구령소리가 매서운 바람소리를 뚫고 자산동 골목길에 가득하다.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길도 미끄럽고 바람마저 차갑지만 한국전력공사 김천지점 추성욱 지사장, 이동훈 노조위원장, 한전직원과 협력사 직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의 봉사자들의 봉사정신을 막지는 못했다. 손에 손을 거쳐 새까만 연탄이 어려운 이웃의 집에 차곡차곡 쌓였다. 한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연료가 되어줄 연탄을 조심스레 배달하는 한전 직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조심해요. 한 장이라도 깨트리지 않게”, “힘을 냅시다. 이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우리 이웃을 생각하면서 말이에요”라며 서로를 응원하는 한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는지 연탄을 전달받은 대상자는 감사의 마음을 따뜻한 커피한잔에 담아 답례해 훈훈한 분위기가 배가 됐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김천지사에서는 어려운 이웃 4가정에 300장씩 1천 200장에 연탄을 배달했다. 특히 이철우 국회의원과 백락광 부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함께 배달도 돕고 한전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추성욱 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연탄으로 우리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한전은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김천시자 봉사단은 2004년 결성한 이래 꾸준히 지역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야고버의 집 무료급식 매월 정기봉사,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 방문 봉사 등 물적 지원도 하고 있지만 특히 어려운 가정의 전기배선 공사 등 재능기부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김천시사 뿐 아니라 한전은 각 지사별로 봉사단이 자체적으로 결성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기금을 내고 본사에서는 자발적 기금에 200%를 지원해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사 자체적으로도 빛 한줄기 희망기금 마련을 통한 어려운 가정에 전기공급 사업, 지로용지를 활용한 미아찾기 운동 등 사회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공기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