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날이 밝았네 머언 삼한시대 감문국, 조마국의 칡꽃만큼 소박한 이 고장 사람들 그 순박한 눈빛들로 김천은 일찍이 정거장이었네 고려시대 김천역, 조선시대 5대장의 하나인 이 땅에 이룰 일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고, 늘상 사통으로 분주히 드나들었네 할배와 당숙과 큰아버지와 고모가 잘 영근 감자를 캐어내고 자두를 따 내고, 고기를 잡고 벼를 베어 내곤 하였네 아아, 새 해의 붉은 해가 이마 비춰 우리를 맞는 이 아침 경부선 열차의 기적소리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니, 머리 위 푸른 길이 새 마음으로 손짓을 하네 이제 우리 케이 티 엑스에 오르네  |  | | ⓒ i김천신문 |
-신년 축시를 쓴 민경탁 시인은 감문면에서 태어나 경북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세계’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부지회장, 경북중등문예교육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천중앙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외에도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시집 ‘이팝꽃 곁에 두고’, 가곡 ‘황악산 구름꽃’(이안삼 작곡)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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