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결혼의 개념이 변해간다. ‘10년 후의 세상’ 이라는 책을 보면 그 사실이 더 절실히 와 닿는다. 왜 결혼을 안 하느냐, 아직도 혼자 사느냐, 왜 헤어졌느냐 라는 질문이 우스꽝스런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고를 하고 있다. 그 또한 개인의 선택이며 취향 일 뿐이라고 단정을 내린다. 친지나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죽을 때 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맹세하던 종전의 모습들이 하나의 흘러간 풍습으로 남을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동거와 결혼의 중간단계인 파트너혼의 결혼형태가 유행을 한다고 한다. 서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살기 싫으면 조건없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최고의 지성인이며 실존주의 철학자인 사르트르와 여성해방론자이며, 자유연애자인 시몬느 보봐르의 계약 결혼이 새삼 떠오른다. 그들은 이미 미래의 결혼 풍습을 예견이라도 하였을까. 요즘같이 이혼율이 높고 황혼이혼이 늘어가는 추세를 감안할 때, 파트너혼의 풍습은 트렌드화 되는 결혼문화로 개연성이 높을 수도 있겠다. 개인의 삶을 사회 윤리의 제도적 장치에 강요당하여, 사랑이 식어버린 남녀들의 불행을 모른 척 하는 것도, 더 큰 희생과 상처를 요구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으리라. 백수를 바라보는 이 시대에 한 사람과 평생을 해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테다. 그래서 유행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세대들은 결혼은 선택이며 연애는 전공 필수라고 이러한 농담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다. 그렇지만 인류역사상 가족만큼 끈끈한 애착관계로 묶어진 존재는 일찌감치 본 적이 없다. 인류탄생이래 4만년동안 남성 지배사회가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결혼 문화도 달라진다. 소위 말하는 골드 미스들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남성의 숫자가 적어지면서 하향지향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러니한 현상이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조건이 올라갈수록 원하는 결혼대상 남성의 선택 폭이 점점 좁아지게 된다. 또한 여성의 경제력과 독립심이 생기면서 연상연하 커플도 많이 탄생한다. 남성 또한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이나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 등으로 독신주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정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자신의 안락한 삶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짙기 때문일 게다 아담과 이브 이래 결혼제도가 심한 위기를 맞고 있다. 결혼제도가 몸살을 앓으며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손만 잡아도 심장이 바운스 되고 끈끈한 정이 녹아들어 백년해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의 민간전설에는 남녀의 발을 묶어서 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이 등장 한다. 더 질기고 단단한 붉은 실로 선남선녀들을 묶어 줄 수는 없을까. 달빛아래 월하노인이 하염없이 슬픈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리스토리 결혼정보 대표 이 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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