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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뒷집 할매

문정(시인, 감문면)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23일
ⓒ i김천신문
팔순 지난 홀몸의 시간 새삼 풋풋하게 읽힌다
기력이 떨어져도 타고난 인심 줄지 않아
팔 남매 중 누가 다녀가도 표가 났다
담 넘어서 큰소리로 불러내 먹을 것 건네주고
자식들 오래 안 오면 숨 찬 걸음에도
돼지고기도 사오고 막과자도 사왔는데
ⓒ i김천신문
췌장암 말기 진단 받고 발길이 뜸해졌다
들에 갈 때도 화장 안 하는 날 거의 없던 황혼이
맨얼굴로 집을 나간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한지 달포 만에 말문을 닫더니
텃밭의 마지막 들깨농사 거두지 못하고 떠나셨다
새들 와서 요기 하라고 그냥 두고 아주 멀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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