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수가 5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가 지난 10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꾸준한 봉사를 펼쳐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좌동 K교회는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장애인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어왔으며 열악한 재정환경 속에서도 매달 일정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개관이래 증산, 대덕, 부항 등 지례 5개면을 비롯한 시 외곽지역의 혼자 숙식이 힘든 중증홀몸장애인 30여명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직접 배달해왔는데 이 밑반찬을 지금껏 K교회에서 만들어 온 것. 박선하 복지관장은 “큰 교회에서도 하기 힘든 봉사를 작은 교회인 지좌동 K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한 신도들께서 하고 계시다”며 “장애인들에게 전할 음식을 매주 협소한 교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으며 알려지길 원치 않아 표창을 극구 사양하시는 목사님에게서 겸손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또 “교회형편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매달 빠짐없이 일정금액을 후원해주기까지 하시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온 K교회 목사는 “주변에 알릴만한 일이 못 된다”며 인터뷰조차 극구 사양했다. K교회의 이 같은 선행과 겸손의 자세가 점차 각박해져만 가는 우리사회에 조용한 경종을 울리길 기대해 본다. |  | | ⓒ i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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