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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 기분이 좋은 아이들이 마냥 웃으며 베트남말로 기쁨을 표현한다. ‘화장실이 좋다’는 내용의 말을 연신 내뱉는 아이들의 천진하고 행복한 얼굴에 이번 사업을 추진한 진오스님도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난다. 경북지역 불교계의 대표적인 이주민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네안성 니키에 마을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 5곳에 화장실을 신축하고 그림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베트남과 한국의 역사는 깊다. 1964년부터 9년간 베트남 전쟁에 약 32만5천여명의 한국군 파병 인연과 1992년 수교이후 무역거래 증가로 한국이 베트남 투자 1위 국가이며,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약 4만명으로 최대의 사돈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진오스님은 “오늘날 한국의 경제적 성장 뒤에는 월남 파병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희생을 승화하고 양 국가의 우호증진을 위해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수백명이 다니는 농촌지역 초,중학교에 화장실이 없거나 있어도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이 많아서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 민족에게 학생들을 위한 화장실을 지원해 주면 한국을 더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2년 전부터 해우소 108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언제나 행복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봉사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참여한 초등학생 안재근(12세)군은 “찢어진 옷을 입고 맨발로 축구를 하는 또래 아이들을 보고 충격이었다”며 “부모님의 사랑과 풍부한 물질 속에 자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대구.경북 지역 청소년 20명이 동행해 학용품과 회충약을 전달하고 화장실 입구에 그림을 직접 그렸다.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2000년부터 구미지역에 이주노동자 상담센터와 외국인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비영리 사단법인을 설립해 가정폭력피해 외국인 보호시설과 북한이탈 청소년 그룹홈을 운영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이주민 인권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 ⓒ i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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