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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부처님 오신 날에 거는 기대

박종근(불교조계종중앙포교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1일

ⓒ i김천신문
음력 4월 초파일(양력 5월 6일)은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2600여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참으로 성스러운 날입니다.

부처님은 인도 가비라국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자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서 80평생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 주신 인류의 스승이십니다.

태자로서의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중생들의 사고(四苦:生 老 病 死의 고통)와 삼독심(三毒心: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치유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밝혀주셨습니다. 한량없는 무명(無明) 속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에게 자신의 불성(佛性)을 찾아 지혜 광명으로 고해(苦海)를 건너야 한다고 깨우쳐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시려고 아침 햇살처럼 오셨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높구나. 삼계의 윤회세계에 고통이 가득하니, 내 마땅히 이를 구원하리라’는 탄생게는 우리들 자신과 주위를 돌아 볼 수 있게 해 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생명체는 모두가 존귀한 존재요, 서로 의지하는 상관관계에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불성을 깨달아 부처가 되게 하려는 원력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제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이고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이 불교의 인과설(因果說)입니다. 또한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이라며 모든 중생의 성불 가능성을 열어 주시면서 중도(中道)와 자비(慈悲)의 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오는 6·4지방선거에는 불경 속에 나오는 전륜성왕(轉輪聖王)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어 남과 북이 어서 빨리 하나로 통일될 수 있기를 지성으로 발원합니다. 폭력과 사고 없이 오직 정법(正法)에 의하여 덕을 펴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 모든 악으로부터 항복 받을 수 있는 전륜성왕(法王)이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납세를 적게 하고 노역을 덜어주며 악한 사람은 벌을 주어 내쫓으며 착한 사람은 상을 주어 국민들에게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의 사섭법(四攝法)으로 은혜를 베풀게 하소서. 지도자와 국민 각자가 법성게의 “하나 가운데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가운데 하나뿐이네. 하나로부터 많은 것이 되고 많은 것이 곧 하나이네” 가 되게 하소서.

아울러 한국불교 1700년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호국불교의 전통이 더욱 빛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나라가 평화스러울 때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창조하였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구국의 선봉에 서서 국난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남북이 화쟁(和諍)으로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정법과 통일의 원리를 불교에서 배우게 하여 주옵소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각자의 마음에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점화합시다. 빈녀일등(貧女一燈)의 가난한 이웃 사랑과 불이(不二)의 평등을 실천함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받드는 지름길입니다.

정법과 통일의 불국정토(佛國淨土)가 하루빨리 오도록 지성으로 발원합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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