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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구미지사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서석철(56세)씨가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시전문지 ‘한국시’ 5월호에 ‘가지버섯’, ‘고향 길’, ‘어둑새벽’을 발표함으로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가을 산에서 전화가 왔다/ 퇴직 2년차 면장님의 심봤다는 소식이다/ 산행하다 버섯 좀 땄는데/ 대포 한잔 하게 저녁 7시까지 나오라는 통보다/ 아참, 느타리버섯이 확실한 것 같지만/ 인터넷 검색도 해보라는 당부다//……// 버섯이 산내음 풍기며 요리되어 나왔다/ 분주히 버섯 안주가 입에 들어가는데/ 젓가락질하던 한 손이 탁자에서 내려졌다/ 느타리버섯 비슷한 독버섯이 있다는 말이/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4연 22행으로 된 ‘가지버섯’ 첫 연과 마지막 연이다. 심사는 채규판 김해성 김석철 허만욱 등 문단의 원로·중견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서석철 시인의 시는 향토적인 시적 상상력으로 일상의 명료한 이미지를 채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연 친화의 시안(詩眼)과 절제된 시어로 서정성을 변주하는 수법이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신인상 당선작 ‘가지버섯’은 흔하지 않은 소재를 꽉 짜여지게 시창작한 점을 높이 살 수 있는 수작이며 ‘고향 길’은 고향의 자연환경을 시적 미감으로 교감한 시, ‘어둑새벽’은 새벽의 신성미와 자연의 음미감을 조화 융합한 단순 시미(詩美)를 유감없이 표출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근래에 드물게 발굴한 우수한 시인”이라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서석철 시인은 ‘절창의 서정시를 쓰기 위해 더 많은 공부를’ 제목의 당선소감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증발해 버릴 것 같은 조바심으로 서정적 감정을 미숙한 언어로 풀어보았다”고 했다. 서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군더더기처럼 덧붙여진 인생의 군살을 빼면서 초연한 마음으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인생을 관조하며 사계(四季)가 펼쳐지는 우리의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시어(詩語)를 찾아 한 줄 절창의 서정시를 쓰기 위해 더 많은 공부와 겸손한 마음으로 서정의 여행길을 떠나보겠다”고 다짐했다. 상주시 공성면 옥산리에서 태어나 현재 김천시 성내동 한일대한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서석철 시인 가족으로는 김천시립도서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부인 김금숙씨와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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