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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문화 꿈나무 ‘풋풋한 대학생들의 다문화 열기’

이현숙 리스토리결혼정보회사 대표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0일

ⓒ i김천신문
풋풋한 열기가 느껴진다. 강의실을 꽉 채운 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강단에 들어서는 나를 향한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뒤라 눈꺼풀이 풀려있을 법도 하건만, 젊은 눈망울들이 초롱초롱 빛을 발한다. 머릿속에 정리해둔 강의 내용들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짧은 심호흡을 내쉰다.
평소 안면이 있는 대학교수님으로부터 특강을 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다문화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이 '다문화사회와 국제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고 하였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헤나로진의 베스트셀러 남자의 종말(The end of men and the rise of woman)에서 미래사회는 모계사회로 변화된다고 선언한다. 능력 있는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고, 남성은 집안에서 밥하고 빨래를 하여 역할분담이 바뀔 것이라 예고한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고학력, 전문직여성의 증가로 인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독신주의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을 반증한다. 이러한  여성들의 의식의 변화도 도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
국제결혼신부들 역시 예전과 다르다.
맞선을 볼 때, 신랑들을 보고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던 시절은 벌써 옛 말이다. 그녀들도 한국에 먼저 결혼한 친구나 인척들을 통해 정보에 익숙하다,
그래서 아파트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시부모님과 동거하는지 등을 꼬치꼬치 질문한다
특히 한국시어머니가 무섭다고 소문나서 시어머니에 대해 예민하다. 어느 한국 신랑이 신부의 센스테스트를 하기위해 질문을 했다
만약에 남편이랑 친정엄마가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건지냐고 물었다. 무슨 대답을 해야 신랑이 좋아할까~
나도 같이 고민하는 순간이었다. 신부는 잠깐 고민하더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구한다했다.
강의의 지루함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학생들과 함께 앞자리에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계시는 교수님께 질문했다
교수님은 사모님이랑 어머님 중 에 누구부터 구하시냐고ㅡ
위트있는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머님' 하고 한 목소리를 냈다.
뜻밖이었다. 명답은 없지만, 아들가진 엄마입장인지라 그런지 솔직히 학생들의 대답이 명쾌하게 들린 건 잘못일까?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최종렬 교수님의 논문을 보면 이주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중매체, 학계, 정부, 페미니스트들이 성 상품, 피해자, 영웅 등 한목소리로 정형화 시키고 있다며 비판한다. 그들도 낭만과 사랑을 찾아 온 적극적인 삶의 행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한다.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춰 거부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다 지금까지 단일민족을 이루며 살아오던 의식을 벗어나 이제는 긴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금 강의실에 있는 이 학생들은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다문화꿈나무들일지 모른다. 국제이주자의 증가로 인해 혼란스러울지도 모를 다문화사회의 질서를 지켜 줄 재목임이 틀림없다. 나무들이 산소를 뿜어내 탁한 공기를 정화시키듯, 이들이 다문화사회의 나무가 되어 세상을 맑고 푸르게 정화시켜주리라 믿는다. 오늘 나의 강의가 백 여 명의 다문화꿈나무들에게 한줄기 빛과 한 모금 물의 자양분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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