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어떤 질문이었다 생물이고 자가 생식하는 질문 몸에 독기가 쌓이면 그때마다 마음수행을 해야 하는데 그 한 켠에는 항상 질문이 서성였다 나이를 먹는다고 이치가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어서 틈이라고 해도 좋고 다저녁이라고 해도 좋을 어떤 경계에선 예언과도 같은 질문이 피어났다 온순해진 모서리가 예전의 각도를 반성하듯 질문은 항상 그 편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질문은 고스란히 지켜보았다 나는 아직 내 최후의 날에 내뱉을 빛나는 질문 하나를 준비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