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깨어보니 시계가 새벽 두 시를 알린다 창밖에 낙숫물소리 비오고 있었구나 문득 세상을 떠난 언니가 생각난다 엄마처럼 듬직한 맏이 갖은 고생 다하며 어렵게 살았다 슬픈 유족들 화장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 힘으로 들 수 없던 키 큰 언니가 작은 항아리 속에 담긴다 소중한 몸이 한 시간 만에 사라졌다 수천 개의 항아리가 안치된 용미리 납골당 울긋불긋하다 어렵사리 주소를 찾아서 한번 불러보지도 못한 언니 이름 편재대, 문패를 달았다 비오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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