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명절증후근이란 며느리들에게 생기는 명절 스트레스는커녕 시부모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빨리 추석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혜진(29세)씨.
한국에 시집 온지 5년차인 베트남 댁 이혜진씨는 1남 1녀를 둔 평범한 주부다. 약 2년 정도 시부모님을 모시며 구성면에 있는 시댁에 살다가 아이들 교육문제로 따로 살고는 있지만 주말이면 늘 시부모님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바쁜 농사철이면 당연히 시댁 일을 열심히 돕는 요즘 젊은 세대 며느리들 사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효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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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빨리 친해지고 싶고 제 몫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국으로 시집오고 난 후 김천시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지금은 중급반 시험을 준비 중인데 어렵지만 참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처음 한국어를 배운다며 바쁜 농사일도 제대로 돕지 못해서 죄송해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며 괜찮다고 열심히 하라하시던 시부모님의 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배웠고 그런 따뜻한 시부모님을 내 부모처럼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배운 한국어로 현재 살고 있는 양금동 인근의 새내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까지 도맡아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만큼이나 손수례나눔봉사단의 일원으로 봉사를 하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김천으로 시집와서 신랑에게도 시부모님, 동네 어르신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고 다문화센터, 그리고 김천시에서 지원하는 많은 혜택을 받기만 하다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아요.” 살아가면서 좋은 일도 힘든 일들도 생기겠지만 지금처럼 신랑을 믿고 시부모님을 공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이씨는 앞으로 미용기술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힘으로 돈벌이를 하고 싶은 이유도 시부모님께 맛난 음식과 선물도 사드리고 용돈도 마음껏 드리고 싶기 때문이라는 이씨의 마음씀씀이가 참으로 어여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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