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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삼산이수의 38번째 작품인 연극 ‘리만수 이만수’가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9일간 오후 7시 뫼가람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정혁진 작, 연출의 이번 연극은 탈북인들의 한국 적응기를 다룬 작품이다. 남쪽으로 넘어온 리만수는 새로운 세상으로 적응하려 한다. 하지만 열쇠 없이 터치로 여는 문도, 핸드폰도 모두 다 낯설다. 취업을 하고 싶지만 워낙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 그의 나이는 스물여섯이나 이 나라에 와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동생을 찾아 데려오려 하지만 동생은 결국 중국 공안에 끌려가는데… 탈북인의 정서와 하나 돼 공감대를 이끌어냄으로써 모두 한민족이란 사실을 자각시켜주는 이번 작품은 배우 고윤씨가 주인공인 순수탈북청년 리만수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탈북자를 돕는 형사역은 배우 전준우 씨, 멀티맨은 배우 인선우 씨가 각각 맡아 극의 재미를 살리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오정정씨와 리아씨 등 두 명의 중국출신 여배우를 기용해 연출의도와 뜻을 같이했다. 노하룡 극단 대표는 “이번 연극은 북에서 넘어온 탈북자들의 한국 적응기를 그리고 있다”며 “그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가며 한민족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혁진 씨는 “탈북자에 대한 공연은 많지만 그들의 남한생활적응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으며 대부분은 자극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 공연이 우울하고 어둡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며 “문화적 색깔만 다를 뿐 같은 인간인 그들이 한국에 와서 실제로 겪은 경험담과 적응기를 모티브로 유쾌하게 풀어봤다”고 밝혔다. 예매처는 극단삼산이수이며 티켓은 일반1만5천원/단체·학생 1만원(공연문의 439-8245, 435-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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