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으로 구성된 다움․텃밭․여울문학회가 3권의 시집을 동시에 펴내 호평을 받았다.
다움문학회 ‘부드러운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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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김천문화학교에서 16년간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다움문학회는 열다섯 번째 시집 ‘부드러운 밀착’을 김천시로부터 출판비 일부를 지원받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강순희, 박화남, 신미환, 유언경, 윤애라, 윤진수, 이경숙, 이미숙, 이수목, 이영서, 이외자, 전명하, 최종희, 하민숙 등 14명의 시 70편이 수록됐다.
고운 마음으로/ 별바라기하던 백일 동안/ 숨죽여/ 씻어도 씻기지 않는/ 얼룩진 거울/ 닦고 또/ 닦고// 꽃잎 위에/ 가을볕이 내리면/ 안으로만 머금는 침묵에/ 달아나는 마음/ 엇갈린 집념은 두어 평 꽃밭에/ 그냥/ 하나 둘 내려놓는다
신미환의 ‘백일홍’ 전문이다.
이미숙 회장은 머리말을 통해 “시와 시를 밀착시키면 씨가 된다”며 “우린 시의 씨앗을 품고 있어 언제 어느 때든 터뜨리면 부드럽게 품어주는 다움이라는 마당과 햇살, 비, 바람, 양분으로 덮어주는 선생님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책이 된다”고 했다.
텃밭문학회 ‘꽃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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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김천문화학교에서 2년~14년간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텃밭문학회는 열두 번째 시집 ‘꽃에게 말을 걸다’를 경상북도로부터 출판비 일부를 지원받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김수화, 정장림, 김인옥, 정춘숙, 백영학, 배진철, 강병렬, 박경자, 백인자, 이갑희, 정광미, 배현숙 등 12명의 시 58편이 수록됐다.
위로 받지 못한/ 흐린 하루를 보내고// 고단한 마음을/ 그림자가 이끌면// 앙상한 가지 사이로/ 눈썹달 내려다보며// 너덜해진 마음에/ 반짝,// 개밥바라기별을/ 들여보낸다
김수화의 ‘삽화’ 전문이다.
이갑희 회장은 머리말을 통해 “아직은 날갯짓을 제대로 못하지만 내년에는 높은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라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텃밭가족 모두는 힘을 모아 올해보다 좋은 결실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여울문학회 ‘사소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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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김천문화학교에서 2년~7년간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여울문학회는 일곱 번째(단독 다섯 번째) 시집 ‘사소한 기쁨’을 경상북도로부터 출판비 일부를 지원받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이정자, 이희승, 이길자, 조진순, 정수식, 곽순분, 김순호, 백정연, 유정자, 편재영, 함종순 등 11명의 시 66편이 수록됐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갔다// 국회의사당을 둘러보는데/ 안내하던 사람이 물었다// 여기가 무엇하는 곳인 줄 아세요?/ 쌈질하는 데요// 오래 걸어서 지친 아이들은/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이희승의 ‘하는 일’ 전문이다.
정수식 회장은 머리말을 통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세월의 수레바에 봄, 여름, 가을은 떠나고 조심스런 몸짓으로 만들어진 작은 시집이 우리에겐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조용히 일깨움을 주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