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경찰서는 지난 주말인 8일 새벽에 내의·맨발 차림으로 집을 나와 헤매다 탈진 상태에 빠진 치매노인을 끈질긴 수색과 CCTV 확인으로 구조 및 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신병(우울증세)을 비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한 부녀자를 신속하고 치밀한 조치로 구조했다. 8일 새벽 1시 30분경 김천시 농소면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잠을 자고 있던 남편(84세)이 내의·맨발차림으로 집을 나갔다는 112신고(미귀가 치매노인)를 접수하고 전 경찰력을 동원, 협력단체(자율방범대, 산불감시원, 의용소방대 등)의 도움을 받아 CCTV로 동선 확인하는 등 거주지 주변 일대를 집중 수색해 4시 20분경 봉곡리 이화만리 사무실 맞은편 비닐하우스에서 탈진상태에 빠진 미귀자자를 구조·병원후송조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노인 가족들은 고마움을 표시한데 이어 며칠 뒤 농남파출소를 찾아 “추운데 고생들을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지만 음료수라도 사 드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격려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은 정중히 거절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경보 등 설치를 권유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김천시 신음동에 거주하는 박모씨가 남편이 자녀들을 데리고 외출한 사이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것을 접수받고 관할 파출소에서 신속한 출동으로 현장에 도착해 미리 파악한 출입문 비밀번호로 집안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자살기도자를 설득해 보호하다가 가족에게 인계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김훈찬 김천경찰서장은 “이번 자살기도자 구조 사례처럼 김천경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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