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i김천신문 |
황악산 기슭 사명대사길 좌우로 참나무 소나무 우거진 곳 을미년 정초 오후 아내 손녀와 함께 가보았다 공단의 매연도 자동차 소음도 멀리 타고 추풍령 맑은 바람 구름과 희롱하는 곳 일제 강점기 이 땅에 태어나 해방의 기쁨도 없이 동서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80여년을 살아 이제 한줌 재 되어 내가 묻힐 곳 내가 찾는다 천지신명이시여, 황악산 봉우리 바라보는 이마다 추풍령 소슬바람 숨 쉴 때마다 겨레의 숨결 이어가게 하소서 아, 낙엽처럼 이름 없이 묻힌 수많은 조상님들 벗님들 함께 대동개벽세상 꽃피게 하소서 하루에 한 송이 이틀에 두 송이 올해 86세의 김성순 옹은 김천 최초인 1960년 포도농사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55년간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포도의 산증인으로 (사)한국포도회를 창립, 현재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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